역사상 나타났던 다양한 자연법론들 중에서 가장 정교한 논리와 내용을 갖고 있는 것은 아퀴나스 이론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중세. 스콜라 철학의 대표 격인 토마스 아퀴나스는 자연법론을 통해 세계 질서의 이해를 시도했다. 그의 사상은 하느님의 이성이 담긴 ‘영원한 법’을 최상위에 위치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자연법과 인간법이 도출된다는 체계를 제시한다.
아퀴나스는 모든 법이 상위법, 즉 영원한 법의 지배를 받는다고 하였고, 자연법과 인간법은 영원한 법의 권위에 복속된다고 주장하였다. 영원한 법은 하느님의 지혜를 위해 정해진 코스모스의 도덕적 질서를 반영하고 자연법은 이에 대한 인간 이성의 참여를 의미한다. 인간 법은 또한 인간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실질적 규범으로, 이성적 판단에 의해 자연법을 구체화한 것이다. 아퀴나스의 법 체계에서 법의 정당성은 상위법과의 일치에서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아퀴나스의 자연법론은 오늘날에도 유의미한 사상적 지평을 제공한다. 법의 권위가 단순히 인간의 합의에 머무르지 않고, 더 높은 도덕적 질서에 근거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상위법의 지배라는 패러다임 속에서 현대 법철학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아퀴나스의 사상은 법의 정당성이 단지 인간적 합의를 넘어, 인간 이성과 신의 지혜가 반영된 보편적 원칙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대 법이 직면한 도전과 문제들에 대하여 그의 상위법의 지배 패러다임은 중요한 해답을 제공한다. 특히 각종 사회적 갈등 상황에서 법의 공정성과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은 이 이론을 통해 해석할 때, 더 큰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상위법과의 일치는 법의 최고 목표로써, 법적 판단과 입법 과정이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아퀴나스의 철학은 구체적인 법제도를 만드는데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아퀴나스의 자연법론은 법적, 윤리적 문제에 대한 통찰을 제공함으로써 공동선 추구를 이끌어낸다. 상위법의 원칙 아래에서 법은 인간의 자의적 해석을 넘어선 보편적 질서를 따라야 한다는 요구를 반영한다. 이는 법의 구속력과 정의를 뒷받침하는 기초가 될 뿐만 아니라, 개인과 공동체 간의 조화를 위해서 필수적이라고 본다. 아퀴나스의. 법철학은 오늘날 법과 도덕의 간극을 메우려는 노력에 있어 귀중한 지침이 될 수 있다. 아퀴나스의 자연법론은 상위법의 지배와 인간 이성의 조화를 중요시하여, 법의 근본 원리와 행동 규범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을 밝힌다. 인간이 선을 추구하고 악을 피하는 것은 영원한 법에 내재된 목적에 부합하며, 이는 곧 하느님의 뜻에 따른 질서를 보존함을 의미한다, 법의 최종 목표는 인간의 복지와 사회의 공동선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리는 데 있다.
그러므로, 현대 사회에서 법의 역할을 사유할 때, 아퀴나스의 자연법론은 권위의 원천을 고려함으로써 체계적인 법 이론의 모델을 제시한다. 인위적 법규가 아니라 합리적 인식에 기반한 보편적 진리가 인간 삶을 인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아퀴나스의 사상은 현대사회에서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법이. 단순히 국가의 명령이 아니라 보편적인 이성과 도덕성에 기초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아퀴나스는 자연법 이론으로 하여금 법의 정의론적 기반을 확립하도록 한다. 상위법의 철학은 현대 법학뿐만 아니라 사회 계약론, 인권, 국제법 등 다양한 법적 영역에서 중요한 근거를 제공하며, 법의 본질에 대한 심오한 탐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아퀴나스는 법을 권위적 결정으로 본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같이 살아야 할지와 관련해서 구성원 각자가 어떤 방향으로 행동할 것인가 또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법이 결정하였을 때 모든 구성원들이 그 법적 결정을 일단은 종국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렇게 되면 다양하고 상이한 견해들과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행위의 상호 조정과 사회적 협동이 달성되려면 권위적 법적 결정은 필수적이다. 이렇게. 아퀴나스는 법의 실정성에 매우 커다란 관심을 보이기도 하였으며 입법자의 권위와 법의 권위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